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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KBC기자 미국연수기 - <3>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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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06-04 15:12
  • 조회수 2
  •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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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KBC기자 미국연수기 - <3>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하기

 

오래 준비할수록 반드시 기회는 열린다


지역 기자 해외연수 도전기막막함보다 중요한 건 치밀한 준비·계획

연구주제·어학 능력 핵심지역 현실 담긴 시선 오히려 경쟁력 될 수도

지역 기자라서 어렵다 생각 말길현장 경험이 만드는 또 다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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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국에서 수십 명의 기자들이 학위와 연구 등을 목적으로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다.

각종 공공·민간 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연수를 떠나는 기자들 수만 해도 2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서울 지역 언론사 소속의 기자들이다. 각 재단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역대 해외 연수자 선정 명단만 보더라도 최근 10년 내 선정된 지역 언론인은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대부분 규모가 큰 부산 지역 언론사 소속이다.

언론진흥재단이 최근 지역 언론인들의 해외 연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전하는 지역 기자들은 극소수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나를 포함한 지역 기자 2명이 선발됐는데 올해는 부산 지역 기자 1명만 이름을 올렸다.

지역 기자들에게 해외연수는 현실적으로 많은 고민을 동반한다. 만성적인 인력난 속에서 장기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회사 사정도 부담이고, 연수 비용과 외국어에 대한 부담, 가족들의 동의 역시 중요한 문제다.

준비해야 할 것은 많은데 주변에 경험을 공유하거나 조언을 구할 선후배조차 드물다 보니, 막막한 마음에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해외 연수를 꿈꾸고 있는 지역의 동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하라는 것이다. 나의 경우 연수를 떠나기 2~3년 전부터 회사와 가족에게 연수 계획을 밝히고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했다.

연구 주제 선정을 위해 그간 썼던 기사들과 관련 논문들을 살펴보고, 미국 내 연수 기관을 찾아봤다. 토플 학원을 다니며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각종 재단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하나씩 챙겨 나갔다.

연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연구 주제어학이다.

연구 주제는 단순히 내가 가고자 하는 연수 기관에 연수의 목적을 설명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특히 미국은 최근 비자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연구 내용 자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언론재단 심사에서도 연구 주제는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지역 기자들의 강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지난해 언론진흥재단 해외연수 지원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AI와 언론 환경 변화를 연구 주제로 제시했다. 중요한 흐름이긴 했지만 주제가 편중됐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반면 지역 기자들은 미국 공립대학 시스템을 통해 바라본 지역대학 운영 구상’, ‘런던 공공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과 문화콘텐츠 연구처럼 지역의 현실과 고민이 담긴 주제를 제시했다. 서울 중심의 언론 지형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주제들이지만, 오히려 더 구체적이고 참신했다.

외국어 역시 해외연수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연수 과정에서 발표와 토론, 보고서 작성은 기본적으로 수반된다. 회사 생활 중 짬을 내어 공부해야 하는 만큼 미리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영어의 경우 점수를 올리기 쉬운 토익(TOEIC)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토플(TOEFL)이나 회화 중심의 공부를 추천하고 싶다. 실제 해외 생활에서 훨씬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연수기관이나 재단의 어학 평가 역시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지역 기자라서 어렵다고 먼저 한계를 정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수도권 일극화와 지역 소멸의 현실 속에서 이른바 서울 언론이 쉽게 보지 못하는 현장과 의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이 바로 지역 기자들이다.

오히려 그 경험과 문제의식이 해외연수 과정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준비 과정은 분명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 더 일찍 계획하고 꾸준히 준비한다면 해외연수는 지역 기자들에게도 충분히 열려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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