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 기자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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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4-04-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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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에 울고 웃는 기자들
정보 좇아 술자리 ‘전전’
정치 시즌이다. 정치부 기자들에게는 고난의 시간이다. 광주·전남 정치부 기자들이 상주하는 곳, 시·도의회가 고난의 장소다.
보통 각 언론사마다 한 명씩 배치되고, 일부 기자들의 경우는 시·도청 출입을 병행하는 곳도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보통 신문사는 정치부 기자가 두 명 배치되고, 그에 따른 데스크가 한 명 있게 된다. 방송사의 경우는 신문사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배치되는 정치부 기자 숫자는 비슷하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어떤 게 사실에 가장 근접하고
어떤 게 잘못된 정보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올해 지방선거는 6월4일 실시된다. 정치부 기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치돼 정치면을 담당하고 있다. 거의 1년 가까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셈이다. 준비 단계에서 출마 예상 후보들에 대한 연락처 확보, 사진, 경력 사항 등을 확보하게 된다.
간단하게 생각될지도 모르겠으나 출마 후보군이 적게는 수 십명에 이르고, 전남도를 맡고 있는 기자들의 경우 수 백명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이들 정치부 기자들은 매일 해당 언론사의 1면부터 4면 사이의 정치 섹션의 톱, 사이드를 맡게 된다. 매일매일 작성해야 하는 기자들로서는 힘든 업무이다.
아이템 고갈이 올 수밖에 없어 광주시의회 기자실 아침인사는 “안녕하십니까?”와 “오늘 기사감은 무엇이 있을까요?”하는 물음이 가장 먼저 튀어 나온다.
정치부 특성상 단독 보도라는 의미는 크게 없다. 습득한 정보를 어떻게 잘 가공해서 좋은 기사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부 선후배 사이에 습득한 정보는 서로 공유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어떤 게 사실에 가장 근접하고, 어떤 게 잘못된 정보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자칫 엉뚱하게 해석했다가는 후보들로부터 항의가 이어지고, 무능력한 기자로 낙인찍히기 쉽다.
선거 시즌이 되면 정치부 기자의 건강도 적신호가 켜진다.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일과 후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정치인을 만난다든지 이와 관련된 취재원을 만나 술자리를 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일부 기자는 일주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자리를 가지기도 한다.
기자들에게 기사를 쓰는 것 이외에 건강을 지켜야 하는 또 하나의 숙제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정치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기자들에게는 더 많은 어려움과 고충이 따른다. 가장 어려운 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인맥이 적다는 점일 것이다. 좋은 정보는 곧 좋은 기사가 된다는 점에서 정치부 기자 초년병에게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치부 기자가 된 지 몇 달 안된 무등일보 도철원 기자는 “어려웠던 점은 사람을 모른다는 것이다. 다른 선배들이 누군가를 이야기하는데 그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것이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고 하지만 매일 기사를 써야하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권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 올바른 일꾼을 선출하는 데 일조한다는 보람은 정치부 기자에겐 자부심으로 다가올 것이다.
- 노정훈 편집위원(남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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