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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처럼 '뜨거운 사나이'로 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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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09-02 14:22
  • 조회수 4,498
  •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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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처럼 '뜨거운 사나이'로 커주길"


광주매일신문 오경은 기자 '최서혁' 왕자님 출산


"나 죽다살아남. 아까 8시30분에 낳았어. 낼 다시 연락하께이."


오랜만에 들려온 오경은 선배의 소식이었다. 선배 성격만큼이나 쿨한 출산 알림.


24시간 이상의 진통 끝에 8월8일 오후 8시33분 3.67kg로 선배의 높은 콧대를 닮은 멋진 왕자님이 태어났다. 태명이 '애플'이었던 왕자님의 이름은 '최서혁'이다. 한자로 차례 서(序), 빛날 혁(赫)이다.


결혼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들려온 임식 소식에 축하의 말을 전했는데 벌써 10개월이 훌쩍 지나 혼자 뭉클해하며 출산 축하를 건넸다. 오 선배는 입사 직후 사회부에서 나를 가르치고 수많은 술잔을 기울이며 연애 상담도 나눴을 만큼 나에겐 특별한 존재다.


곧장 조리원으로 향했다. 손목보호대를 차고 서혁이를 안고 있는 오 선배를 보자니 느낌이 새로웠다.


오 선배는 "진통을 24시간 이상 한데다 아이도 커서 힘들었는데 출산 직후 서혁이를 안는 순간, 너무 감동적이었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밝고 바르게 컸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주일이 지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오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 선배는 "10개월 간 아기를 만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모유수유 등 육아전쟁에 시달리다 보니정신이 없고 다른 세계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둘째 계획이 쏙 들어갔다"고 푸념을 늘어놨다.


그러면서도 오 선배는 "올 여름만큼 '뜨거운 사나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폭염도 견디고 태어났으니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잘 견디길 바란다"고 서혁이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아, 그리고 "맥주 생각 안나요?"라는 질문에 "야,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라고 대답하는 모습에서 입사 당시 선배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전화를 끊기 전에 오 선배는 내게 "많이 놀다가, 늦게 시집가"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얼른 모유수유가 끝나 오 선배 집에서 맥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 물론 서혁이도 함께.


-김혜수 편집위원(광주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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