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세계 라면…한끼 식사로 든든하네-1913송정역시장內 청년 점포 '한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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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05-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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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의 라면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한끼라면'의 젊은 사장 곽현지씨
형형색색 세계 라면…한끼 식사로 든든하네
1913송정역시장內 청년 점포 '한끼라면'
한국·태국·베트남·일본 등 19종 골라먹는 재미
주인장표 특제 육수·쫄깃한 면발·다채로운 고명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어디가 좋을까?'
여행지를 고르는 고민이 아니다. KTX가 지나는 송정역 맞은편 '1913송정역시장'에 위치한 세계라면가게 '한끼라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장고(長考)'의 모습이다.
'한끼라면'은 나란히 들어선 점포들 가운데 창문 가득 익숙한 국내 라면부터 처음 보는 형형색색의 세계 라면으로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끼라면'에 들어서면 밝고 명랑한 목소리의 주인장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내부는 혼자 와도 간편하게 앉을 수 있는 바좌석과 2명이 앉을 수 있는 4개의 테이블, 4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2개로 채워져 있다. 오픈 키친으로 어딜 앉든 앞치마를 두르고 긴 머리를 단정히 묶고서 라면 끊이기에 분주한 주인장의 뒷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메뉴판에는 한국 라면 4종류(3천500원), 외국 라면 15종류(5천500원)가 '선택 장애'를 일으키게 한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나온 라면은 아기자기한 플레이팅에 카메라를 저절로 들게 한다.
외국 라면의 색다른 모양새와 맛에 정신없이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익숙한 일본라면이 인기가 가장 많다. 하지만 우리 입맛과 비슷한 매콤한 베트남 라면도 '강추'다.
'한끼라면'에서 내놓는 모든 라면의 공통점은 깊은 육수맛. 국물 베이스는 주인장이 직접 개발해 끓인 특제 육수다. 아삭거리는 숙주와 시원한 대파, 식감을 살려주는 목이버섯, 돼지고기 등 다채로운 고명도 품격을 높여 준다.
한국 라면에는 밥, 외국 라면에는 물만두가 함께 나온다. 김치, 단무지, 방울토마토는 덤이다. 젊은 주인장이 주는 시장의 인심일지도 모르겠다. 외국 라면은 수입 유통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공수해온다. 또 부가 메뉴로 차돌박이 숙주볶음과 계란말이를 판매하고 사케도 곁들일 수 있으니 '심야식당'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한끼라면'은 '인스턴트 라면이 얼마나 든든하겠어'라는 편견으로 온다면, 감히 그 편견을 깰 수 있는 가게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모든 라면에서 정성과 노력이 느껴진다. 한 끼 대충 때우려 들어왔다가 든든한 한 끼를 선물받는 기분은 '맛있는 행복' 자체다.
배를 두드리며 가게를 나서자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라고 외치는 똑 부러지는 주인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갓 27살의 '청년상인' 곽현지씨는 '역 앞에선 음식을 빨리 먹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라면을 택해 지난해 11월 '한끼라면'을 열었다. 오픈 6개월 밖에 안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순항중이다.
'한끼라면'이 위치한 '1913송정역시장'은 최근 리뉴얼을 통해 기존 점포들과 청년 점포들이 어우러져 즐길거리가 풍성해지고 젊어졌다. 요즘 시대에 직접 가게를 차려 전 지역에 '두끼라면', '세끼라면'으로 지점을 늘리고 싶다는 주인장의 당찬 포부도 응원하고 싶어진다. '한끼라면'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8시까지며 공통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김혜수 편집위원(광주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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